5개월 된 울 애기에게 이제 슬슬 책들을 사주고 싶어져서 아기방에 들일 책장을 찾게 되었어요.

아무래도 아기가구이다보니 친환경 원목제품에 관심을 갖게 되었구요.

인터넷 검색으로 원목가구에 대해 (나름?) 공부하고, 우리나라에서 집성목 가구가 아닌 진짜 원목가구를 판매하는 회사가 대략 세군데이고, 나머지는 공방가구임을 알게 되었어요.

여하튼, 공방가구를 포함한 원목가구들을 집중적으로 검색해봤지만..

디자인을 비롯하여 사용하는 나무의 재질 등을 고려할때 100% 맘에 드는 제품은 없더라구요.

그러나, 나무재질 및 회사 신뢰도를 고려시 솔리드 레드파인을 이용하는 핀란디아가 가장 최상의 선택이라 판단되었어요.

또한, 핀란디아가 기성제품 이외에도 주문제작이 가능하니 제가 원하는 모양의 가구를 핀란디아에 제작을 의뢰해 보기로 했습니다. .

하여, 제가 생각하고 있는 아기 가구들 (책장 포함한 기타 몇가지 가구들)을 그림으로 그리고,

궁금했던 질문들을 두 페이지나 나열하여 핀란디아의 견적문의란에 남겼습니다.

사실, 질문도 너무 많고 요구하는 가구 모양도 너무 까탈스럽기도 해서 과연 핀란디아에서 해줄까 싶은 걱정이 은근히 되었어요.

그런데, 처음 주문 문의부터 배송 끝까지 핀란디아의 친절함에 너무 감동했습니다.

주문 내용을 모두 제작해 주겠다기보다는 핀란디아에서 할수 있는 부분들과 그렇지 않은 부분들을 정직하게 확실히 말씀해 주셨고,

주문 의뢰를 하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 많은 질문들을 정말 꼼꼼히 답변해 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했어요).

몇번의 전화상담 끝에 책장들만 핀라디아에서 하기로 했고 제가 초안으로 작성한 디자인이 상담 과정에서 여러번 수정되어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디자인 부분만 생각했지 제작 상의 문제점 등은 잘 모르기에 말씀해 주신 설명들을 바탕으로 밑그림의 완성본이 나왔죠.

서론이 넘 길었네요.^^ 이제 책장을 소개할께요.

기본 사이즈의 800 x 300 x 2000 (1개) 와 600 x 300 x 2000 (2개) 입니다.  

6단으로 제작하되, 맨 아래는 지저분해 보일수 있는 각종 교구들을 넣을 수 있게 서랍장으로 하고, 나머지 5단은 그 높이를 낮게 또는 높게 차이를 두었습니다.

아기 앨범을 꽂을 수 있도록 높은 단이 필요했기에 높이 조절이 필요했어요.

두번째 사진처럼 맨 위쪽은 막히지 않고 열린 느낌이 들어 물건들을 올려둘수 있게 만들었고 아기가구다운 느낌이 나도록 둥글게 처리했습니다.

뒷쪽은 루바로 막지 않고 책장과 같은 두께의 바를 안쪽으로 대었습니다.

뒤쪽을 모두 루바로 처리하면 더 견고하고 멋져 보일수도 있었을텐데 첫번째 사진에서 보시듯이 벽면에 딱 맞게 제작시 전등 스위치 때문에 뒤쪽을 열어두기로 한 거에요.

이 정도의 바라도 견고함에는 문제가 없다고 상담해 주셨구요.

단, 서랍장 뒤쪽은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루바로 막음 처리 해주셨구요.

보시는 것 처럼 서랍장 안쪽도 책장의 다른 단과 동일하게 두꺼운 솔리드 판이라서 나중에 책장단으로 사용하고 싶을때 레일만 제거하면 되도록 제작해 주셨어요.

서랍장 손잡이는 핀란디아 가구의 동그란 손잡이가 예뻐보였지만 우리 애기가 혹시라도 손잡이에 머리를 찌지 않도록 손잡이를 따로 달지 안고 홈을 내서 여닫을수 있도록 했답니다.

800 책장은 중앙에 세로 지지대를 두었는데 이 세로 지지대는 책장단 위에 그냥 올려진 게 아니고, 책장단과 십자로 서로 맞물려 있어요.

제가 생각했던 그대로 너무 예쁘게 만들어 주셨어요.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제 맘을 너무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100% 이상 맘에 들어요.^^

우리 애기 방에서 은근히 뿜어져 나오는 소나무 향도 너무 좋네요.

우리 아기가 커서 혼자 잠 잘때 되면 벙커침대도 주문할께요.

제작기간을 한달쯤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예상보다 약 일주일 빨리 나왔어요.

마지막으로, 배송도 맞벌이라서 밤에나 집에 있는 저희 부부의 스케줄에 맞춰서 근무 이외의 시간이었을텐데도, 평일 9시경에 오셔서 설치해 주시고 가셨네요.  

아차, 제가 성함도 여쭈지 못했는데요. 상담부터 배송까지 너무 친절하게 해 주셨던 핀란디아 직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