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기다리던 책장 잘 받았습니다.
배송시간이 지연되어 저희 어머니가 처음엔 살짝 화가 나셨다가,
지금은 칭찬에 입이 마를 정도랍니다.
저녁 늦은 시간에 직접 운송, 설치까지 해주셨다면서요.
그 무거운 것을 행여나 바닥 긁히지 않을까 조심조심하면서 방까지 옮기느라
엄청 힘드셨을 거라고, 정말 미안하고 고맙다고 하시네요.
실물을 보지 못한 상태로 주문해도 될까 했었는데, 계약 전에 Q&A를 통해 여러가지를 문의했었고
그에 대한 답글을 보니 얼마나 세심한 업체인지 알겠더군요.
제가 워낙 이것저것, 그것도 두 차례나 심문하듯이 물어봤는데
그때마다 정성껏 답변해주셔서 믿음이 생겼답니다.
계약한 후로도 주말까지 몇 번씩 전화 주시면서 세부적인 사항 조율해서
제작하는 걸 보고는 좀 의아하기도 했어요.
사실 고가품이 아닌 책장 3개만 달랑 주문한거라, 보통 가구점 같았으면 대충 신경도 안 쓰고 귀찮아했을 거예요.
배송 끝나고 저한테 전화로 상황을 알려주고 사용 및 보존 방법 등
친절히 알려주신 것 감사합니다. 가구도 해피콜서비스를 하시다니....
원래 두께보다 더 두꺼운 3cm로 제작해주셨고,
튼실한 뒷판(타 제품에는 '루바'로 뒷판을 댄 것이 없죠. 저도 사전 조사 엄청 해서 알고 있습니다)과
잘 생긴 문짝을 보니 정말 입이 벌어지더군요.
문짝도 짜맞춤으로 만들어 못질한 부분이 전혀 없는데다, 어마어마하게 튼튼한 경첩을
보고는 깜짝 놀랐어요. 안방 장롱 경첩보다도 더 튼튼한 걸 달아주셨네요.
그리고, 내부를 2개 단으로 나누어주셨는데 선반 높이 조절이 가능하게 제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정말 유용하게 오래도록 쓸 수 있겠습니다.
참, 천연오일 마감해주셔서 머리 아픈 냄새 전혀 없고 좋네요.
집안 가구 중 가장 멋진 애들이 생겼으니 이젠 집들이 해도 되겠구요.
어머니가 계속 "아무래도 큰 적자 났겠다."고, 그렇게 젊은 분이 열심히 하는 걸 보니
마음이 짠하기도 하고 젊은 세대에 대한 편견도 없어질 것 같다는 다소 공익광고 같은 말을 하시네요.
사업 번창하세요!!
저의 비루한 사진을 첨부합니다. 촬영솜씨도 없는데다 오늘 날씨까지 흐려서... 실물의 감동이 절반은 줄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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